중국에서 공산당 지도부 일원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이른바 '미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유명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지난 2일 밤 자신의 웨이보 공식 계정에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지속해서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톈진 지역에서 근무하던 2007년에서 2012년쯤 그런 관계가 이어졌다며 처음에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집으로 초청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시글은 올라온 지 몇 분 만에 삭제됐지만, 캡처한 파일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장 전 부총리급의 공산당 고위급 인사에 대해 이런 의혹이 제기된 적은 없었다"면서 권력층 핵심 인사에 대한 최초의 미투 폭로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2018년 은퇴한 장 전 부총리는 국무원 부총리로서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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