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감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져 중국 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5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장쑤성과 충칭시 등에서 나타났던 사재기 현상이 베이징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일부 대형마트에는 지난 3일부터 쌀과 밀가루, 식용유 등 중국 주요 생필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카트 가득 생필품을 채워 마트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섰다고 신경보는 전했습니다.
마트 체인인 우메이의 관계자는 "쌀과 밀가루, 소금 등이 엄청나게 팔려나가고 있어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물건을 빠르게 채우고 있지만, 채우는 속도보다 사가는 속도가 훨씬 빨라 판매대가 텅텅 비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쑤성 치둥시의 한 마트에서는 한 고객이 쌀 300㎏을 한 번에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재기 현상이 확산하자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생필품 공급이 원활하다'는 공지를 앞다퉈 내놓으며 불안 심리를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지난 3일 중국 식량 비축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식량 공급에 아무런 차질이 없다고 발표한 데 이어 채소 공급을 관할하는 농업농촌부도 지난 4일 관련 공지를 발표했습니다.
농업농촌부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채소 공급 총량은 충분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지역은 지난 4일 기준 68명으로, 전국 31개성 중 20개성으로 전날 대비 1곳이 더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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