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가 오늘부터 11일까지 나흘 간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역사결의'에 대한 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가을 제20차 중국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이번 회의에서'공산당 100년의 성취와 역사 경험에 대한 결의'가 심의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 시절인 1945년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를, 덩샤오핑 때인 1981년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3차 결의의 이름이 1차와 2차의 '약간의 문제'가 아닌 '역사 경험'인 것을 놓고 "시 주석이 당의 역사에 대한 과거의 인식을 바꾸거나 의문을 던지는 것을 피하고 대신 당의 성과를 강조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명보도 이와 관련해 공산당 100년사를 3단계로 분류하는 논법에 따라 시 주석을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대에 이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3대 영도자의 반열에 올리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덩샤오핑 이후 중국은 장쩌민, 후진타오 등 10년 단위로 최고 권력이 바뀌었지만 지난 2018년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면서 시 주석의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열어놨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6중전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시진핑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시진핑, 100년 공산당을 새 장정으로 이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며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을 달성하고 야심찬 새 현대화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적 조류를 다스리는 핵심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결과는 폐막 후 '공보'를 통해 알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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