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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번엔 '표절·도용' 방치?‥내부 문건 또 공개

페이스북, 이번엔 '표절·도용' 방치?‥내부 문건 또 공개
입력 2021-11-10 14:57 | 수정 2021-11-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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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이번엔 '표절·도용' 방치?‥내부 문건 또 공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 제공: 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이번엔 콘텐츠 표절과 도용 행위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페이스북 파일' 연속 탐사기획을 하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9일 페이스북 진실검증팀 연구진들이 작성한 내부 문건을 입수해 페이스북이 콘텐츠의 표절과 도용 정황을 인지하고도 사실상 내버려뒀다고 보도했습니다.

    2018년 제프 앨런 페이스북 수석 데이터과학자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시점에 페이스북 트래픽 중 40%는 콘텐츠 대부분을 무단 도용한 페이지에 몰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외 20%는 원본 콘텐츠 게시자에게, 나머지 40%는 기업 운영 페이지에 몰렸습니다.

    올해 2분기 페이스북 상위 20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15개는 다른 페이지나 트위터 등 다른 SNS를 명백히 도용하거나 표절했습니다.

    연구진은 이것이 페이스북에서 많은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고, 또 과거 화제가 됐던 콘텐츠를 도용하는 것은 팔로워 수를 늘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국내외 특정 그룹이 SNS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분열 조장 콘텐츠를 올리는 데 활용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례로 푸틴 측근이 후원하는 러시아 인터넷연구기관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인터넷 공작을 주도했으며, 대선 이후에도 표절 콘텐츠를 대량 유통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내 합법적인 콘텐츠들은 가시권 밖으로 밀려나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저작권 위반 정황에도 페이스북이 법적 책임을 우려해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에 따르면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업이 저작권 위반 콘텐츠를 차단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면 법적 책임이 면제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조치를 보류할 경우 저작권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대변인 앤디 스톤은 연구진이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도용 기사 배포를 줄이는 등 적극 대응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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