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등 영화 관계자 총격 사망 사고로 '징벌적 손해배상' 무더기 피소

[사진 제공: 연합뉴스]

영화 '러스트' 촬영 중 소품 총으로 촬영감독을 쏴 숨지게 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이 소송을 당했습니다.

영화 `러스트` 조명 책임자 서지 스벳노이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볼드윈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첫 소송을 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볼드윈은 지난달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으로 건네받은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숨졌습니다.

스벳노이는 이 사건과 관련해 영화 제작자인 볼드윈뿐만 아니라 그에게 소품 총을 건넸던 조감독 데이브 홀스, 소품용 무기류 책임자인 해나 구티에레즈 리드 등 24명을 무더기로 제소했습니다.

스벳노이는 기자회견에서 "소품 총에 실탄이 있을 이유가 없었다"며 볼드윈 등 제작진의 "부주의한 행동과 과실" 때문에 허친스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건 며칠 전에도 총기류가 방치된 것을 목격했고 관리 소홀 문제를 제작진에 경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벳노이는 허친스와 친구 사이였다며 자신의 부탁으로 허친스가 `러스트` 촬영감독을 맡았다가 변을 당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