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의 첫 화상 회담이 다음 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미중 갈등의 최전선 중 한 곳인 남중국해에서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광둥 해사국은 어제 발표한 항행 안전정보를 통해,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늘 정오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16일 정오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광둥성 산웨이 부근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실시된다고 공지했습니다.
광둥 해사국은 해당 해역 내 4개 지점을 적시하고, 이 해역으로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중국해 문제는 대만 문제와 더불어 미중 갈등이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남중국해 해역에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며 군함을 파견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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