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를 우려하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10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877㎢가 파괴됐습니다.
이는 서울(605㎢)의 약 1.5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지난해 10월(836㎢)보다 5%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브라질 정부가 최근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 약속이 지켜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환경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기후관측소`의 마르시우 아스트리니 사무국장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추세는 브라질 정부가 COP26에서 밝힌 약속을 이행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 참가한 105개국은 `산림·토지 이용 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산림파괴 또는 산림벌채를 멈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선언에는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COP26에 참석한 조아킹 레이치 브라질 환경장관은 불법 산림 벌채를 2024년까지 15%, 2025∼2026년까지 40%, 2027년까지 50% 줄이고 2028년까지는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합니다.
`아마조니아 레가우`는 브라질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포함되며, 국토 면적의 59%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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