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갑차와 헬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4일 수도 카불의 주요 도로에서 탈레반이 노획한 미국산 장갑차 수십 대가 행진했으며, 많은 군인들은 미국산 M4소총을 휴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나야툴라 흐와라즈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퍼레이드가 신병 250명의 훈련 수료를 기념하며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무기와 차량 등 280억달러 상당의 국방 물품을 아프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상당량이 탈레반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퍼레이드가 반군에서 정규군으로 변신하는 탈레반군의 상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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