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바이든' 플로리다주, 백신의무화 금지법 통과…미국서 처음

미국 연방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대해온 플로리다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백신 의무화 금지를 법제화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당이 다수인 플로리다주 의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기업이나 조직이 고용 조건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요구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법률 제정에 앞장서고 의회 통과 즉시 서명을 약속한 만큼 플로리다는 사실상 법으로 백신 의무화를 금지하는 주가 될 전망입니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드샌티스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비판해 왔으며, 최근엔 연방정부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방정부의 학교 내 마스크 착용 권고로 플로리다주내 일부 학군이 의무화 규정을 도입하자, 이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플로리다주는 학교 내 마스크 의무화 금지 명령을 무시한 두 교육청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했고 지난달에는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한 레온 카운티에 350만 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