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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World Now_영상] 코가 잘린 1살 아기 코끼리‥끝내 숨져

[World Now_영상] 코가 잘린 1살 아기 코끼리‥끝내 숨져
입력 2021-11-19 15:14 | 수정 2021-11-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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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의사가 아기 코끼리를 정성스럽게 목욕시키고 코에 소독약을 발라줍니다.

    자세히 보니 아기 코끼리의 코 절반이 잘려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견된 생후 1년된 이 코끼리는 밀렵꾼의 덫에 걸린 채 홀로 발견됐습니다.

    병세가 악화되자 나머지 무리들에게 버림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의사인 리카 마르와티는 코가 괴사해버려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올무에 코가 끼인 코끼리를 구조한 뒤 코 절단 수술을 진행하고 돌봤지만 이 코끼리는 16일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마을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사냥에 눈을 돌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밀렵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수마트라섬에 사는 작은 코끼리 종으로, 최근 밀렵과 삼림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입니다.

    현재 야생에 2천 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체 지역에는 약 5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수마트라 코끼리의 지위를 '멸종위기'에서 '심각한 멸종위기'로 격상시켰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마트라 코끼리를 30년 안에 멸종될 위기에 처한 동물로 꼽았습니다.

    지난 7월에는 아체주 마을에서 머리가 없는 코끼리 사체가 발견돼 현지인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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