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두 날개가 환하게 빛을 발합니다.
날개를 달고 서있는 여성, 그런데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날개는 패트병과 뚜껑들로 만들어졌습니다.
날개를 만든 건 나이지리아의 27살 아티스트 압둘라사크 바바롤라, 그는 환경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촬영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사용된 플라스틱 병만 5000개 이상, 분리수거장에서 이틀에 걸쳐 이를 모으고 또 세척하는 데만 이틀이 걸렸습니다.
바바롤라는 인공호흡기를 쓰고 있는 모델은 쓰레기로 가득한 바닷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물고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신부.
그런데 치마와 베일의 소재가 좀 독특합니다.
물건이 깨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포장재, 바로 '뽁뽁이' 입니다.
바닷가엔 한껏 멋을 부린 사람들이 나와 포즈를 취합니다.
이들의 옷들도 역시 특이한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담배 꽁초와 노끈, 비닐과 버려진 상자들, 플라스틱 등입니다.
이들은 "누구도 패션 때문에 죽어서는 안 된다 (No-one should die for fashion)" 는 메시지로 의류 업계의 환경 비용 문제를 지적하고, 버려지는 쓰레기의 재활용도 함께 촉구했습니다.
세계
임소정
[World Now_영상] 지금 세계는 재활용 패션이 대세?
[World Now_영상] 지금 세계는 재활용 패션이 대세?
입력 2021-11-20 10:47 |
수정 2021-1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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