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재확산 속 백신 맞으려 줄 선 독일인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방송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아일랜드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스페인 등에선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게 발생하는 등 백신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백신이 잘 작동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도 재확산 방지를 위해선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미접종자들의 인식 전환 등 개인·국가적 노력이 끊임없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아일랜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식당과 술집의 자정 이후 영업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했습니다.
아일랜드는 12세 이상 인구의 89%가 2차 접종을 마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토대로 아일랜드는 지난달 말 전면적인 거리두기 완화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비슷한 스페인(80%)이나 포르투갈(87%)의 경우 방역 조치 완화에도 아일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높은 백신 접종률에 안주하지 않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맞지 않은 사람이 적더라도, 이들 소수집단이 바이러스 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까닭에 유럽 각국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나서고 있지만, 반발이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내년 2월부터 모든 사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정부 방침에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부스터샷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것도 즉각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아나 엠 가르시아 발렌시아대학 예방의학·공중 보건학 교수는 "국가별 백신 접종률이 질병 발생률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백신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억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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