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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쇄 못참아"‥유럽·호주 '방역 고삐' 맞서 격렬 시위

"재봉쇄 못참아"‥유럽·호주 '방역 고삐' 맞서 격렬 시위
입력 2021-11-21 18:01 | 수정 2021-11-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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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봉쇄 못참아"‥유럽·호주 '방역 고삐' 맞서 격렬 시위

    네덜란드 재봉쇄 반대 시위 [사진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 재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다시 방역 고삐를 죄자 반발 시위도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와 호주에서 당국의 방역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선 폭력 시위로 격화돼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19일 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수백 명이 항의 시위 도중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돌을 던지고 경찰차를 부수고 불을 질러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경찰도 물대포 등으로 대응했으며, 경찰 3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시위대 51명이 연행됐으며, 이중 절반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음날 헤이그에서도 화기를 사용한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7명이 연행됐습니다.

    이날 수도 암스테르담, 브레다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재봉쇄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 방역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식당, 술집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13일부터 부분적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한 후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봉쇄 못참아"‥유럽·호주 '방역 고삐' 맞서 격렬 시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백신 의무화·재봉쇄 반대 시위에서 방독면을 쓰고 있는 참가자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서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오는 22일부터 20일간 전면 통행금지령을 내린 오스트리아에서도 극우 정당이 주최한 시위에 약 4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방역 조치가 전체주의적이라 규탄하며, 헬덴 광장에서부터 구시가지를 둘러싸는 도로를 따라 행진을 벌였습니다.

    그간 방역 모범국으로 알려졌던 오스트리아는 올 가을 이후 급증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접국인 스위스의 취리히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모여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재봉쇄 못참아"‥유럽·호주 '방역 고삐' 맞서 격렬 시위

    [사진 제공: 연합뉴스]

    호주에서도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에서 수만 인파가 모여 방역을 강화하려는 당국에 항의했습니다.

    빅토리아주 당국은 주 총리에게 방역을 위해 무기한 긴급사태를 선언할 권한을 주는 등 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멜버른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더 이상 강제 접종은 싫다", "문제의 법안을 없애라"라고 외치며 시가지를 행진했습니다.

    시드니에서는 소속된 주 당국이 해당 법을 발의하지 않았는데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서 이 법안과 방역 강화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19일 카브리해에 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는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밤새 점포를 약탈하고 불을 질러 31명이 체포됐습니다.

    과들루프에서는 15일부터 의료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당국 조치에 반발한 노동조합들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며 겨울을 앞두고 대유행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에서 추가 사망자가 내년 3월까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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