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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World Now_영상] 때리고 찌르고 피뽑고‥학대의 온상지 된 '말 혈액농장'

[World Now_영상] 때리고 찌르고 피뽑고‥학대의 온상지 된 '말 혈액농장'
입력 2021-11-23 14:50 | 수정 2021-11-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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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성이 기다란 채찍으로 말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몹시 아픈지 말은 깜짝 놀라며 도망갑니다.

    막대기로 말을 푹푹 찌르고, 작은 통 안에 억지로 밀어 넣기도 합니다.

    이곳은 아이슬란드에 있는 말의 혈액 농장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임신한 암말의 혈액을 채쥐하는 이른바 혈액 농장 운영을 허용한 유일한 유럽국가 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동물학대가 자행되자 독일 동물복지재단이 이를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아이슬란드내 총 100여개의 혈액 농장이 있고 이곳에 암말 5천여 마리가 수용돼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피를 뽑아 쇠약해진 말들을 학대를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임신한 암말의 혈액은 '임마 혈청 고나도트로핀'을 함유해 소와 양, 돼지 등의 번식력을 높이는 약물을 만드는데 쓰입니다.

    영상을 공개한 독일 동물복지재단은 "'임마 혈청 고나도트로핀'은 암말 임신 초기에만 얻을 수 있어 일년에 두번 임신하도록 낙태된다"며 "유럽에서 1만 마리 이상의 암말이 잔인하게 학대되고 착취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매년 약 30%의 암말이 버려지고 있다"며 "버려진 암말은 방치되거나 도축장으로 보내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동물보호당국은 독일 동물복지재단이 폭로한 동물학대 사건에 대해 "엄중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동물학대 정황이 발견 시 즉시 영업을 중단시킨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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