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양효경

"전자담배 피우면 만성 염증·질병 유발"

"전자담배 피우면 만성 염증·질병 유발"
입력 2021-11-24 14:59 | 수정 2021-11-24 14:59
재생목록
    "전자담배 피우면 만성 염증·질병 유발"

    자료사진

    전자담배를 피우면 몸속에 염증과 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논문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논문은 전자담배의 화학성분이 세포 기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며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호흡기·신진대사 관련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영향은 전자담배 이용자가 이전에 궐련을 피웠는지와 상관없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반 흡연자에게서는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논문 저자인 아흐메드 베사라티니아 교수는 "처음으로 성인 전자담배 이용자의 생물학적 영향을 조사한 것"이라며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이 흡연과 마찬가지로 면역·염증 반응과 관련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조절 장애, 분자 경로의 단절 등과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서 전자담배 이용자들에게 일반 흡연자와 같이 구강 세포 조직에 암과 관련된 분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82명의 건강한 성인을 전자담배 이용자, 흡연자, 비흡연자 등 3그룹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이용자나 흡연자 집단 모두 면역 반응 유전자의 심각한 조절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베사라티니아 교수는 "미토콘드리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주요 분자가 방출되는데 그 분자들은 염증을 야기하는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심혈관·호흡기 질병, 신진대사 질환, 암과 같은 다양한 질병 발생에도 치명적인 작용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자담배는 일반 궐련보다 덜 해로운 대안을 찾는 성인뿐만 아니라 10대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자담배는 궐련을 태우지 않기에 일반 흡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전자담배가 수천 개의 알려지지 않은 화학성분과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이달엔 약 8만 건의 의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는 성인이 궐련을 피우는 성인보다 더 어린 나이에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