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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불해협서 보트 침몰로 난민 최소 31명 사망‥"최악의 재앙"

영불해협서 보트 침몰로 난민 최소 31명 사망‥"최악의 재앙"
입력 2021-11-25 11:18 | 수정 2021-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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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불해협서 보트 침몰로 난민 최소 31명 사망‥"최악의 재앙"

    영불해협에서 구조된 난민들 [사진 제공: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불해협을 건너던 난민 30여 명이 보트 침몰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AFP·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시간 24일 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프랑스 칼레 항구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침몰한 보트에는 3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르마냉 장관은 "생존자 2명도 상태가 좋지 않다"며 "심각한 저체온증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이번 사고가 2014년 이후 영불해협에서 일어난 단일 건으로는 최악의 참사라고 밝혔습니다.

    보트를 탔던 난민들의 국적과 신분,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조사에 착수한 프랑스 수사당국은 인근 벨기에 국경에서 이번 참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신매매범 4명을 체포해 수사 중입니다.

    프랑스와 영국 정부는 해상과 상공에서 실종된 1명과 함께 추가로 보트에 탄 난민이 없는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영불해협이 묘지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연합과 프랑스 북부 해안의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재정적인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번 사고를 "재앙"이라며 "반드시 인신매매 조직들을 깨부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국은 사고 후 난민들의 목숨을 건 밀입국과 범죄 조직들을 막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올들어 작은 배에 의지해 영불해협을 건너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날 하루 동안에도 25척이 해협 도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에 도착한 난민 숫자는 22일 기준 2만 5천 명으로 이미 지난해의 3배가 넘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하루에만 1천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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