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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진짜 떠난다‥독일 새 연립 정부 다음달 출범

메르켈 진짜 떠난다‥독일 새 연립 정부 다음달 출범
입력 2021-11-25 11:48 | 수정 2021-11-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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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켈 진짜 떠난다‥독일 새 연립 정부 다음달 출범

    숄츠 차기 총리 후보로부터 꽃다발 받는 메르켈 독일 총리 대행 [사진 제공: 연합뉴스]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자유민주당이 현지시간 24일 새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3개 정당 구성원들이 10일 이내 해당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숄츠 후보는 "우리는 진보에 대한 믿음, 정치가 좋은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뭉쳤다"면서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고, 전진시키고, 함께 지키려는 의지로 뭉쳤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민당이 메르켈 총리가 속한 중도 우파 연합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초박빙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과 이른바 '신호등'(사민당-빨강, 자민당-노랑, 녹색당-초록)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이 3개 정당은 연정 협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초에는 의회가 숄츠를 새 총리로 선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당들은 이날 공개된 연정 협약안에서 새 정부가 보건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 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8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을 중단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기존 계획을 2030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공개했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받은 상점에서 통제된 범위로 대마초를 판매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제안도 협약안에 담겼습니다.

    내각 구성과 관련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친기업 성향 자유민주당이 재무부를 맡게 되며,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가 재무를 책임지게 될 예정입니다.

    녹색당은 경제, 기후 보호, 에너지, 외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녹색당의 공동 대표인 로베르트 하벡과 안나레나 배어복이 각각 환경부처와 외무부를 이끌게 되는데, 배어복 공동대표는 독일의 첫 여성 외무 장관이 될 전망입니다.

    메르켈 총리의 공식 임기는 지난달 종료됐으나 그와 그의 내각은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대행 체제를 유지합니다.

    숄츠 시대를 맞은 독일은 전반적으로 전임 메르켈 호의 궤적을 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숄츠 호는 유럽 통합에 더 힘을 싣고, 중국·러시아를 압박 중인 미국과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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