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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시아대사관 직원 10여 명 철수‥대사 포함 2명만 남아"

"주북 러시아대사관 직원 10여 명 철수‥대사 포함 2명만 남아"
입력 2021-11-25 13:46 | 수정 2021-11-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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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북 러시아대사관 직원 10여 명 철수‥대사 포함 2명만 남아"

    [사진 제공: 연합뉴스]

    북한에 주재하던 유럽연합 국가의 외교관 전원이 본국으로 귀환한 가운데, 비교적 인원이 많았던 러시아대사관에서도 직원 10여 명이 최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직원 10여 명이 지난 24일 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귀국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평양의 러시아대사관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포함한 외교관 2명과 기술직만 남아 있다고 NK뉴스는 전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원래 인원 1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던 규모가 큰 공관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철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떠나는 직원들은 두만강 역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열차를 이용했고,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승강장에서 배웅하는 사람들과 열차 안에서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이들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열차에 탄 사람들이 본국으로 귀환하는 대사관 직원들이라는 등 별도의 설명은 없었지만, 게시글에는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보낸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현재 북러 간에는 정기 열차가 운행되지 않고 있어 러시아 외교관의 귀환을 위한 특별열차가 편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2월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평양 생활이 쉽지 않다"면서 식료품이나 옷, 신발 등 생필품 조달이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또 평양에서의 근무 기한이 끝난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 등 일행이 철로 궤도 수레를 직접 밀며 출국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북한에는 9개의 공관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8개의 국제기구도 다 철수해서 북한 현지에는 남아 있는 인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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