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위드 코로나' 모범 국가로 주목받았던 포르투갈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포르투갈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다음 달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조치를 재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12월 1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되고, 식당이나 극장, 호텔 등에 입장할 때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됐다는 증명서를 보여줘야 합니다.
백신 접종자도 병원이나 노인 요양시설, 스포츠 행사, 유흥시설 등을 방문할 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해외에서 항공기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증빙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기적인 자가 진단과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백신 추가접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코스타 총리는 이번 조치가 유럽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겨울에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이 늘고 크리스마스에 가족 모임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한 대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유럽 다른 지역에서 보이는 수준의 확진자 급증세는 없으며, 병원들이 잘 대처하고 있어 추가적인 봉쇄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포르투갈은 지난 10월부터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걷어내며 위드 코로나를 시작했지만,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방역의 긴장을 놓지 않고 `조심스러운 공존`을 택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해왔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위드 코로나 속에서도 마스크를 완전히 벗지 않고 대규모 상업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일부 규제를 적용해왔는데, 이번에 모든 실내 공간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입니다.
이날 기준 포르투갈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천150명이다.
병원 입원환자는 691명, 집중 치료 환자는 103명, 사망자는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가 500명 아래였던 지난 1일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당시 입원 환자는 360명, 집중 치료 환자는 60명, 사망자는 5명이었습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포르투갈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7.8%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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