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전 유럽이 오미크론 확산 기로에 놓였습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7일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이날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고, 이탈리아도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 중입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 대한 결과는 28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앞서 벨기에 당국은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달 11일 돌아온 여성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으며 최근 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 800여 명의 건강상태와 동선 등을 추적 중입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현지 방송 NBC에 출연해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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