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오미크론' 여행제한 즉각 풀어야…백신 불평등 경종"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유입을 우려해 남아공발 항공편 등을 차단한 각국에 대해 조치를 해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생방송 대국민 담화에서 "여행 제한 조치는 지난달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회의에서 이루어진 개발도상국 관광업 진흥 등에 관한 합의에도 어긋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흘 전 오미크론 확산을 확인하자 영국 등이 기습적으로 남아공발 여행객 입국 차단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국 제한을 한 것은 "과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면서 제한 조치 철회를 주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팬데믹에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더 독해지는 것은 선진국의 백신 독점으로 인해 백신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갖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일어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오미크론도 백신 접근 불평등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