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의 환율 급등에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리라 가치 폭락의 원인이 된 금리 인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리 인하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처음부터 저금리를 이야기해왔다"며 "현재의 금리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의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는 만악의 부모"라는 발언을 이어왔고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또 금리 인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차례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하기도 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속적인 요구에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낮췄고 지난달에도 18%에서 16%로, 또 지난 19일에는 다시 기준금리를 15%로 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통화시장에서 장중 리라화는 달러당 12.85리라에 거래됐으며, 이는 올 초와 비교해 약 45% 가치가 하락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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