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 [남아공 의사협회 유튜브 캡처]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는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에 대해 이같이 전하고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체는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개업의이면서 남아공 의학협회장이기도 합니다.
그는 수 주일간 코로나 감염자가 병원에 오지 않았지만 현지시간 18일부터 코로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자들은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했고 때로 목이 따갑다거나 기침을 하기도 했습니다.
쿠체는 이런 증세가 델타 변이로 인한 증세와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델타는 환자의 맥박을 빠르게 하고 결국 산소포화도를 떨어트려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는데, 이들 환자에게선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바로 정부의 코로나19 의료 자문 위원회에 이를 알렸고, 그 다음주에 오미크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쿠체는 "나는 델타 변이로 인한 증상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오히려 베타 변이와 비슷하거나 전혀 다른 변이일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미크론이 그냥 사그라들지는 않겠지만 경미한 증세만 일으키길로 바란다"라며 "지금으로선 우리가 충분히 오미크론을 제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아공에선 백신 접종자 중에서 오미크론 돌파 감염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아공 정부 백신자문위원장 배리 슈브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 중 많은 이가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됐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증세가 가벼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쿠체의 환자들은 대부분 젊은층이었습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66세 감염자도 있었지만 증세는 경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의료 기구들은 아직 오미크론의 병원성 등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경증만 일으킬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오미크론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파력이나 증상에 대해 지금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각 국가에 오미크론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검사를 강화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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