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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World Now_영상] 16년 독일 이끈 메르켈의 퇴임식‥송별곡으로 '펑크' 골라

[World Now_영상] 16년 독일 이끈 메르켈의 퇴임식‥송별곡으로 '펑크' 골라
입력 2021-12-03 10:46 | 수정 2021-1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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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국방부 청사 앞 마당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걸어 나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퇴임 일주일 전인 현지시간 2일 베를린에서 전통 방식의 송별식을가졌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재임시절 전·현직 장관 52명을 포함해 200명 가량만 초대됐습니다.

    전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이임식에는 600명이 참석했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연설에서 "무엇보다 겸손과 고마움이 느껴진다"는 말로 퇴임사를 시작하며 "정치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며 마음 속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독일 총리로서 지난 16년은 다사다난하고 매우 도전적인 해였다"면서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도전을 받았지만 동시에 나를 채워주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유 아래에서 기쁜 마음으로 조국의 미래를 기원한다"며 "진심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연설을 마쳤습니다.

    그는 간단한 연설을 마친 뒤 군악대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메르켈이 직접 고른 찬송가 '하느님 당신을 찬양합니다'와 독일 가수 겸 배우 힐데가르드 크네프의 1968년 팝송 '내겐 붉은 장미가 비처럼 내려야 해요',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옛 동독 출신인 펑크록 가수 니나 하겐이 부른 '너 컬러 필름을 잊었구나' 등 3곡이 연주됐습니다.

    독일에서는 총리, 대통령, 국방장관 등의 퇴임식에서 군악대가 연주할 곡을 본인이 고르는 전통이 있습니다.

    메르켈이 송별곡으로 동독 펑크록을 고른 것과 관련해 의외라는 반응들이 나왔는데요. 영국 BBC는 그의 선택이 결고 뜻밖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가 이날 참석자들에게 "항상 다른 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라"고 주문했던 것과도 맥락이 닿아 보인다며, 가사를 보면 공산당이 통치하던 옛동독 체제를 비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가 동독에서 자란 것에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재임 중엔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평가했고,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옛동독 출신들이야말로 가사의 의미를 가슴으로 음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주 공식 퇴임하며 울라프 숄츠 차기 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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