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내년 초 17만5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여러 전선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미국 관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지난 봄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실시한 훈련에 동원된 병력의 2배 규모로 2022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라면서 17만5천명 규모의 100여개 대대 전술단의 광범위한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위성사진 등 미국 정보 문건에 따르면 러시아군 전투 전술단 50개가 4개 지역에 집결해 있고 탱크와 대포도 새로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건에는 러시아군이 훈련 후 무기를 그대로 남겨뒀다가 실제 우크라이나 공격 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전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지난달 "러시아가 9만2천명이 넘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했으며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2014년에 이은 대규모 영토 점령보다는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함으로써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조건부 항복과 안보 보장을 받아내려 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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