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기 둔화 와중에 헝다의 부채 위기가 폭발하자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섰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은 "실물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금융 비용을 안정적으로 낮추려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민은행은 별도의 설명 자료를 통해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1조 2천억 위안, 우리돈으로 223조원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재로, 앞서 지난 7월 15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충격에 대응해 0.5%포인트 내린 바 있습니다.
인민은행의 이번 지준율 인하는 헝다발 충격 완화, 경기 안정화 도모를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헝다는 지난 3일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억6천만 달러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헝다발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연쇄 디폴트로 이어지면서 중국 국내총생산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준율 인하는 부동산 관련 채권 디폴트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은행권의 충격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