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이스라엘의 초기 연구에서도 재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는 이스라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전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5∼6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이들과 3차로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 20명씩의 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팀은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며 "델타 변이에 대해서 보다는 4배 낮은 수준이지만 상당한 예방효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놨습니다.
지난 7일 발표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연구소는 이 연구에 대한 논문의 사전 인쇄본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의 감염 예방효과가 22.5%에 그친다는 구체적 수치를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과 관련된 정황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달 1일에서 8일 사이 미국 22개 주에서 나온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3명을 분석한 결과 79%인 34명이 2차 접종 완료자들이었다고 밝혀습니다.
다만 이들 가운데 1명만 이틀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을 뿐 대다수가 기침, 피로, 코막힘, 콧물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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