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백신 안 맞은 사람 '해고할 것'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회사 경영진이 최근 배포한 내부 메모에 전사가 술렁였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는 직원의 급여를 삭감하고 결국 해고될 수 있다는 내용 때문입니다.
구글은 당초 직원들에게 이달 3일까지 백신 접종 여부를 회사에 신고하고 입증 서류를 올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의학적·종교적 면제를 신청하도록 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 기한까지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 면제 신청이 기각된 직원에게 연락을 해, 내년 1월 18일까지 회사의 지침에 따르지 않는 직원에게는 30일간의 유급 공무 휴직 조치가 내려지고 뒤이어 최대 6개월간 무급 휴가 처분이 내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끝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버티는 직원은 결국 해고됩니다.
내년 1월 18일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직원 100명 이상의 사업장은 모든 직원에게 백신을 맞히라고 의무화한 시점인데, 연방법원이 이를 보류 중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정보기술 업계는 계속해서 사무실 복귀 일정을 늦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새해의 어느 시점에는 직원들이 주 3회는 사무실에 나오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구글의 초강수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춰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업체가 많은 IT 업계에선 상당히 이례적인 것입니다.
애플, 직원도 고객도 마스크 써야 매장 출입 가능
구글보다 강력하진 않지만, 애플도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첫 주부터 미국의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사항에서 선택사항으로 완화했던 애플은 최근 방침을 다시 바꿔 미국 내 전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물론 고객 모두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식료품 체인 크로거는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에 대해서는 일부 코로나19 관련 복지혜택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더는 2주간의 유급 청원 휴가를 주지 않고, 간부이거나 비노조원인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매달 50달러, 약 5만9천원의 추가 사내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델타항공도 지난 8월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다양한 불이익을 주겠다면서 백신 미접종 직원들에 대해 매달 200달러의 추가 건강보험료 부과 방침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뉴욕에서 일하는 백신 미접종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동시에 뉴욕 사무실에 오는 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연방정부 직원, 군인, 연방정부와 계약해 거래하는 하청업체 직원에 이어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지만,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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