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의 소리'를 보내왔습니다.
주노는 목성 궤도를 돌며 대기 관련 데이터 등을 지구로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번 데이터에는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가니메데에 근접 비행 도중 감지된 소리가 포함됐는데요.
현지시간 1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나사는 지난 6월 주노가 가니메데에서 감지한 데이터에서 생성된 50초짜리 오디오 파일을 분석해 공개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들어보시죠.
스콧 볼턴 나사 책임연구원은 오디오 파일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면 녹음 중간 지점쯤 갑자기 더 높은 주파수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가니메데 자기권 내의 다른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디오 파일에서 나오는 소리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 'R2-D2'가 내는 소리와 유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부책임연구원인 잭 코너니 연구팀은 목성 자기장과 관련해 가장 상세한 지도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발견된 붉은 태풍 '대적점'(Great Red Spot) 외에 행성 적도 부근에 있는 '대청점'(Great Blue Spot)에 관한 새로운 사실도 발견됐습니다.
코너니는 대청점이 "자기장에서의 이상 현상"이라며 "동쪽으로 초당 4㎝씩 느리게 움직이며 약 350년 만에 행성 한바퀴를 돌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2016년 주노 임무가 시작된 이후 자기장 내 큰 변화가 감지됐으며 대청점은 목성의 제트 기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볼턴은 "자기장이 대기의 영향을 받는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행성의 대기 활동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역동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주노는 2011년 발사된 이후 5년간 28억㎞를 비행해 목성 궤도에 안착했고, 당초 2018년 임무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연장된 이후 안쪽 궤도를 공전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낸 데이터들은 주노가 최근 38번째 근접 비행을 마치고 보낸 것들입니다.
볼턴은 워싱턴포스트에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 목성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화면 출처 : NASA/JPL-Caltech/SwRI/Univ of Iowa)
세계
양효경
[World Now_영상] 주노가 전해온 '목성의 소리'‥"스타워즈 'R2-D2'와 유사"
[World Now_영상] 주노가 전해온 '목성의 소리'‥"스타워즈 'R2-D2'와 유사"
입력 2021-12-20 17:08 |
수정 2021-12-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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