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도 다시 오미크론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오미크론이 델타와 비교해 증상이 약하다는 보도도 전체 현상을 대표하는 사례가 아닐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는 "오늘 축제를 즐기고 내일 슬퍼하는 것보다 오늘 축제를 취소하고 내일 삶을 축하하는 게 낫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연말연시 행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을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각국 정부가 최대한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대규모 대면 모임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오는 31일은 WHO가 중국에서 코로나가 정체불명 폐렴의 형태로 처음 보고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감염자와 사망자 측면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올해가 코로나19 피해가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전 세계 누적 감염자는 2억7천200만 명이며, 사망자는 550만 명 정도 입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330만 명 정도는 올해 발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나 결핵, AIDS 등으로 사망한 사람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가 2022년에 코로나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백신과 진단·치료 기구 등에 대한 글로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 70%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이 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을 돕기 위해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데이터와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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