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오미크론에 가려진 축제"‥크리스마스·새해 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사진 제공: 연합뉴스] 2018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행사

뉴욕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축소‥전세계 축제 올스톱!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 도시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대규모 행사 계획을 취소하거나 축소할 것을 발표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해 맞이 행사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새해 전야제는 올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빌 드 빌라지오 뉴욕시장은 5만8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 구역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진 1만 5천 명만 입장시키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2만2천808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해 각종 콘서트와 공연 등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샹젤리제 불꽃놀이 취소‥영국·독일도

프랑스 파리는 매년 열리던 새해 맞이 샹제리제 거리 불꽃놀이를 취소했습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새해 전날 주요 공공 파티와 불꽃놀이를 금지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도 송년회를 위해 모이기 전 자가 테스트를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국도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은 가운데 런던에서 예정됐던 새해 전야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21일 오는 28일부터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고 새해 전야제 모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에서는 28일부터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명 이내만 모일 수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사회, 문화, 정치, 축제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모든 공무원들은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기념하기 위한 문화 행사, 모임, 집회가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술집과 레스토랑의 정원은 50%로 제한됩니다.

브라질도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새해 전날 행사가 취소됐다고 에두아르도 파에스 브라질 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시드니·라스베이거스·타이베이는 '불꽃축제'

한편 일부 도시들은 전통적인 새해맞이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의 시드니는 2022년 새해 전야를 위해 불꽃축제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다만 참가자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태국 수도 방콕은 야외 공연장에서만 축하 행사를 열 예정인데, 참가자들은 72시간 이내에 예방접종과 검사를 받고, 참석 등록을 해야 합니다.

대만은 타이베이의 101 고층 빌딩에서 카운트다운 쇼와 불꽃놀이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도 여전히 8분간 8개의 호텔 카지노 꼭대기에서 불꽃놀이를 할 계획이며 시내에서 열리는 불꽃쇼도 열립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는 여전히 주민들을 위한 새해맞이 행사를 허용하고 있지만, 조기 폐막과 엄격한 통행금지령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