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또 해당 아파트에 대해서는 완전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고 아파트의 안전점검에 문제 있다고 나오면 수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이 사퇴를 밝힌 것은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 발생 엿새만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과정에서도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다만 정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대주주로서 책무는 다 하겠다”면서 “현재로서는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198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역임한 정몽규 회장은 이후 현대차의 경영권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넘어가면서 1999년부터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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