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루블 지폐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국내 유일 러시아 주식 ETF인 'KINDEX 러시아MSCI'를 28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지난달 25일에는 개인 순매수 금액이 1백83억원으로 국내 ETF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당 ETF 가격은 3만120원에서 1만70원으로 불과 2주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개인 매수 행렬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한 러시아 ETF에서도 쇄도해 '반에크 러시아 ETF' 등 3개 종목에서 2월 21일부터 2주간 한화로 약 44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는데, 이 가격 역시 수직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에 대한 러시아 증권 매각 금지 조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러시아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투자 대상으로는 부적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주가 급락 과정에서 단기 반등을 노린 수요 유입과 함께 괴리율도 확대됐다"며 "2020년 중반 국내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 사례처럼 극도로 고평가된 상태에서 투자자들끼리 이른바 '폭탄 돌리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