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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러시아 ETF 7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개미들‥"투자 부적합"

'폭락' 러시아 ETF 7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개미들‥"투자 부적합"
입력 2022-03-06 10:01 | 수정 2022-03-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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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락' 러시아 ETF 7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개미들‥"투자 부적합"

    러시아 루블 지폐 [사진 제공: 연합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한 지난 2주 동안 러시아 관련 국내외 상장지수펀드를 7백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국내 유일 러시아 주식 ETF인 'KINDEX 러시아MSCI'를 28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지난달 25일에는 개인 순매수 금액이 1백83억원으로 국내 ETF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당 ETF 가격은 3만120원에서 1만70원으로 불과 2주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개인 매수 행렬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한 러시아 ETF에서도 쇄도해 '반에크 러시아 ETF' 등 3개 종목에서 2월 21일부터 2주간 한화로 약 44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는데, 이 가격 역시 수직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에 대한 러시아 증권 매각 금지 조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러시아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투자 대상으로는 부적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주가 급락 과정에서 단기 반등을 노린 수요 유입과 함께 괴리율도 확대됐다"며 "2020년 중반 국내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 사례처럼 극도로 고평가된 상태에서 투자자들끼리 이른바 '폭탄 돌리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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