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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청년·자영업자·비은행권 대출 부실위험 상대적으로 커"

한은 "청년·자영업자·비은행권 대출 부실위험 상대적으로 커"
입력 2022-03-24 14:21 | 수정 2022-03-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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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청년·자영업자·비은행권 대출 부실위험 상대적으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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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청년층과 자영업자, 비은행권 대출의 잠재적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금리상승과 금융지원 종료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은이 오늘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취약 차주 비중은 작년 말 전체 차주 수 기준 6.0%, 대출잔액 기준 5.0%로 2018년 3분기 이후 계속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취약 차주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이나 신용점수 664점 이하에 속하는 저신용 등급의 차주를 뜻합니다.

    [청년층 취약차주, 비중 증가‥연체율도 상승]

    전체 취약 차주 비중은 줄었지만 20~30대 청년층의 경우 전체 차주 가운데 6.6%가 취약 차주로 다른 연령층 평균인 5.8%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청년층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이외 연령층과 달리 작년 1분기 말 5.0%에서 4분기 말 5.8%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업을 기준으로 구분해 보면 취약 차주 가운데 차주 수와 대출액 기준으로 각각 12.1%와 21.2%가 자영업자로 2년 전보다 비중이 커졌습니다.

    [자영업자 취약 차주 DSR, 취약 차주 평균의 2배]

    자영업자 취약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인 DSR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05.5%로
    다른 취약 차주 평균의 두 배가량 높았습니다.

    자영업자 취약 차주의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4.4%로 다른 취약 차주의 연체율인 5.8%보다 낮았는데, 한은은 이는 금융지원 등에 따른 결과로 앞으로 지원 종료 등 정상화 과정에서 부실 위험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취약 차주들의 대출 가운데 비은행권 비중은 60.6%로, 비취약 차주가 39.8%인 것에 비해 비은행 금융기관 의존도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비은행권 등 금융기관은 대출 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당국도 취약 차주의 신용위험 확대가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금융과 소득 측면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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