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가계대출 문제 해결해야‥금융위와 다시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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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OECD 국가 중 가계부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분명한 시그널(신호)를 주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가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취임하게 되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가계부채 정책 전반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를 우려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외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경기 하방 위험들이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해 방향을 잡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틀전 공항 입국길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장기화로 등 경기 침체 요인들이 모두 실현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는데 당시보다 발언이 유보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후보자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논의되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설명하며 정부와의 정책 공조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성장을 책임지는 정부와 물가를 고려하는 중앙은행 간에 긴장관계가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통화정책, 재정정책 등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정부와 협력할 필요성도 있다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