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결제' 쿠팡 차지‥네이버 제쳐
올해 1분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는 '쿠팡'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입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소비자 결제 내역에 표시된 내용을 집계한 수치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쿠팡입니다.
쿠팡과 쿠팡이츠의 결제 금액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 1분기 7조 5172억 원에서 올 1분기 9조 6226억 원으로 무려 28% 증가했습니다.
포털과 네이버페이를 앞세운 이커머스 절대 강자, 네이버의 결제 추정액을 쿠팡이 넘어선 겁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분기 8조 5천6백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조 4천834억 원으로 1년 사이 11% 증가했습니다.
와이즈앱 집계 기준, 쿠팡이 네이버의 결제 금액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두 기업 사이 결제 금액 차이가 1.5%에 불과해 표본 오차 범위를 생각할 때 아직은 1, 2위를 정하기 어렵다는 게 분석업체 설명입니다. 쿠팡이 계속 네이버를 앞서나갈지 앞으로의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쿠팡의 매서운 성장세만큼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죠.
쿠팡, 네이버에 이어 3위는 SSG닷컴이 차지했습니다.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의 결제 추정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지난해 1분기 5조 883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조 2963억 원으로 7% 증가했습니다.
7년 만에 70배 성장‥'배달의 민족'
이커머스 결제 금액 4위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이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4조 244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조 4442억 원으로 배민 역시 무려 28%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자리 잡은 음식 배달 시장이 급성장한 게 성장 배경으로 꼽힙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 292억 원으로 전년보다 8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년 전인 2014년 매출액 291억 원과 비교하면 69.7배에 달합니다. 매출이 7년 만에 약 70배 급증한 겁니다.
배민에 이은 이커머스 5위는 11번가로 지난해 1분기 3조 121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조 4381억 원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도 성장세 이어지는 이커머스
올해 1분기 [쿠팡(+쿠팡이츠), 네이버, SSG닷컴(+이베이코리아), 배달의민족, 11번가] 이 상위 5개 이커머스 업체 결제 추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자체가 온라인으로 이동했죠. 이커머스 매출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법인카드, 법인 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웹툰, 음악, 광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거나 충전한 금액의 합이며 '쿠팡'은 쿠팡, 쿠팡이츠에서 결제·충전한 금액의 합,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지마켓, 옥션, 지구에서 결제·충전한 금액의 합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
임경아
올해 1분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는?
올해 1분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는?
입력 2022-04-13 08:08 |
수정 2022-04-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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