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동해가스전 운영을 중단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달부터 다시 동해에서 가스 탐사에 들어가고,4광구와 5광구에서 원유탐사를 시작합니다.
한중 잠정수역에서 몰래 석유 시추 설비 공사한 중국


작년까진 우리도 산유국...동해에서 다시 가스 캔다

한국의 동해 가스전이 가스 고갈로 철거에 들어간 사이 일본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 측 해역의 동해에서 꾸준히 가스 탐사를 하던 일본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추에 나설 계획입니다.
자칫 동해 가스 개발의 주도권을 일본에 내 줄 수도 있는 상황. 한국석유공사는 당장 이번 달부터 동해 가스전 탐사에 다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몇 년 전 가스가 발견된 동해 심해지역을 중심으로 3차원 물리탐사를 실시하기로 한 겁니다. 대륙붕이 아니라 심해에서 가스 개발에 성공하면 또 다른 기술적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 누가 먼저 동해 가스 개발에 성공할 지 향후 자원 개발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엄청난 원유 매장된 7광구..외교 분쟁 가능성도

석유 탐사하면 7광구를 빼놓을 수 없죠.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가요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2011년 개봉한 영화 '7광구'는 안성기 하지원 등 유명배우가 열연했지만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7광구'는 일본 중국 등 해외진출에 나섰는데 특히 중국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영화'7광구' 이후 10년이 흘렀는데 국내에서 7광구의 존재는 희미해진 반면 중국은 7광구 바로 옆에서 이미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매장량이다' '미국 석유 매장량 정도는 된다'는 등 7광구의 석유 매장량에 대해 추정과 기대가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만 제대로 된 탐사가 없었으니 정확히 알 수는 없죠.
7광구는 한일공동개발구역(JDZ)과 대부분 겹치는 해역이죠. JDZ는 한국과 일본이 50년 기한으로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협정으로 체결된 지역인데요. 1978년 발효된 조약이다 보니 이제 6년 뒤면 만료됩니다. 협정에 따라 한일 양국 중 어느 곳이라도 반대하면 개발은커녕 탐사조차 못합니다. 일본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공동개발을 거부하고 협정 만료만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2028년 이후엔 7광구의 위치가 일본 쪽에 가까운 곳이 많다 보니 대부분 일본에 넘어갈 우려가 있습니다.
향후 7광구의 석유 개발권을 놓고 한중일이 극심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유공사는 일본 측에 7광구 공동 탐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일공동개발구역 근처의 우리 영행인 국내 대륙붕 4광구와 5광구에서 독자적인 석유탐사를 올해 안에 실시할 계획입니다.
석유 수입 세계4위인 대한민국이 다시 산유국이 될 수 있을 지 아니면 계속 ‘석유 한방울 안 나는 나라’로 남을지 몇 년 안에 결정됩니다. 전쟁은 시작됐는데 시간은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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