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998년 11월 외환위기 당시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한달 만에 5%대에서 6%대로 올라섰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비용이 증가했는데 그 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입니다.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이 3.24%p 개인서비스가 1.78%p 오르며 물가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요 요인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전히 대외적인 공급 측면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는데 경유가 50.7%, 휘발유 31.4%, 등유 72.1% 등 석유류 가격이 급등했고 빵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도 7.9%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이 10.3%, 채소류가 6.0%오르며 전달월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가뭄과 곡물 사료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에 축산물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지습니다.
이번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이 8.0% 외식 외 4.2% 모두 올라 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 이후 29년 8개월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 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경제
고은상
6월 소비자물가 6.0% 급등…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최고
6월 소비자물가 6.0% 급등…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최고
입력 2022-07-05 08:02 |
수정 2022-07-05 08:5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