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로 지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리 수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미국 유럽경제팀은 '미국·유로지역 경기침체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높은 물가상승과 낮은 실업률 등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이 감소한 데 이어 주요 기관의 2분기 실시간 GDP 예상치도 마이너스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1년 이내 미국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투자은행의 추정 확률도 지난달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에서 각 50%까지 높아졌습니다.
유로지역은 낮은 근원인플레이션, 안정적인 노동시장 등을 고려할 때 침체 가능성이 미국만큼 높지 않지만, 러시아 가스공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침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천연가스 발 경기침체는 거대 내수시장인 유럽연합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쳐 우리 수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도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현지시간 16일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경제는 좋은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MF는 지난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4.4%에서 3.6%로 내렸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이달 말 올해 세계 경제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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