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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낸드 가격도 최대 13% 하락"‥반도체 업황 '빨간불'

"3분기 낸드 가격도 최대 13% 하락"‥반도체 업황 '빨간불'
입력 2022-07-20 17:26 | 수정 2022-07-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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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낸드 가격도 최대 13% 하락"‥반도체 업황 '빨간불'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도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의 하반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일 보고서에서 "수급 균형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낸드 플래시의 가격 하락폭이 3분기에 8에서 13%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하락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당초의 5∼1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3D 낸드 웨이퍼의 가격 하락폭은 15에서 20%에 달할 것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수요 부진에 더해 낸드 플래시 공정의 고도화로 인한 공급 과잉이 심화됐다"며 "재고 수준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에 대한 위험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전제품 성수기인 하반기의 노트북, TV, 스마트폰 등에 대한 시장 실적 전망치 평균이 실망스럽다"고 분석했습니다.

    IT 기기 신제품 출시가 몰리는 하반기는 대개 성수기로 통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고객사들도 재고 부담에 주문량을 줄이고 있어 낸드 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도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한 것도 이런 시장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논의 끝에 결국 최종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세계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청주공장 증설 보류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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