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검증 착수‥"내주 결과 공개"

휴대용 손선풍기 전자파 측정하는 환경보건시민센터 [사진 제공: 연합뉴스]

휴대용 선풍기에서 세계보건기구 발암유발기준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환경단체에서 제기되자, 정부가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전자파가 발생한다고 지목한 목걸이 선풍기 4개와 손 선풍기 6개 동일 모델을 확보해 오는 29일까지 전자파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측정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국제표준과 같은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며, 측정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할 방침입니다.

앞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해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목 선풍기에서 평균 188.77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손 선풍기에서는 평균 464.44mG가 측정됐습니다.

이 단체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전자파를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으며, 4mG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단체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측정 방법은 국제표준 측정 조건과 달리 주파수를 구분해 측정할 수 없고, 주변 금속 부품이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부정확 소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목 선풍기 10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보호기준 수준에 그쳤다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