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 가구, 가처분소득 76%를 필수생계비로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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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 소득이 적은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70% 이상을 필수 생계비로 지출한 반면, 상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26% 가량만 생계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기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93만9천968원으로, 이 가운데 식비와 주거비, 교통비 등 필수 생계비는 71만3천749원을 차지해 75.9%의 비중을 보였습니다.

항목별로는 집에서 소비하는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이 24만7천960원(26.4%), 식당 등에서 소비하는 외식비 지출이 14만4천442원(15.4%)이 차지겠습니다.

전체 소득 가운데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의 40%가량을 식비로 지출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832만9천979원으로, 이 가운데 필수 생계비 215만8천353원의 지출 비중은 25.9%에 그쳤습니다.

1분위의 경우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비소비 지출도 작년보다 20.4% 증가해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수가 늘면서 근로소득세 등 경상조세(2.2%)나 연금 기여금(21.4%), 사회보험(38.7%) 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비소비 지출이 1.3% 감소했습니다.

서민과 저소득층의 지출 부담이 늘어나면서 1분위 가구는 지난 2분기에도 월평균 28만2천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