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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 요금제 잇단 출시‥소비자 이익은?

5G 중간 요금제 잇단 출시‥소비자 이익은?
입력 2022-08-23 10:09 | 수정 2022-08-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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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중간 요금제 잇단 출시‥소비자 이익은?

    사진 제공: 연합뉴스

    KT가 오늘(23일)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상품명은 ‘5G 슬림플러스’. 월 요금 6만1천 원에 데이터 3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요금제입니다. 데이터 용량을 다 쓰면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추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는 지난 11일 이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습니다.

    KT의 기존 5G 요금제는 데이터 10GB 이하 또는 110GB 이상으로 양분돼 있었습니다. 10~110 사이, 그 넓은 구간에 ‘중간’이 없는 요금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소비자와 시민단체들은 중간 요금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오늘 중간 요금제 출시로 KT의 5G 일반 요금제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월 5만5천 원-데이터 10GB
    ●월 6만1천 원-데이터 30GB (*신설)
    ○월 6만9천 원 이상-데이터 110GB 이상

    [중간 요금제, 소비자 이익은?]

    KT의 중간 요금제는 기존 월 6만9천 원 요금제 이용자 가운데 일부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월 데이터 11GB~30GB 사용자들은 새 요금제로 변경하면 월 8천 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KT는 “5G 중간 요금제로 고객의 선택권 확대는 물론 통신비 부담을 낮춰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30GB를 조금만 초과해도 여전히 높은 요금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35GB 이용자는 5GB를 더 쓰기 위해 110GB 요금제(월 6만9천 원)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5G 중간 요금제 잇단 출시‥소비자 이익은?

    사진 제공: 연합뉴스

    [SKT, 앞서 중간요금제 출시]

    SK텔레콤도 최근까지 5G 요금제는 10또는 110GB의 양분 구조였습니다. SKT는 지난 5일, 월 5만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쓸 수 있는 중간 요금제 ‘베이직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중간 요금제 출시 이후 SKT의 5G 일반 요금제는 이런 구조가 됐습니다.

    ○월 5만5,000원 이하–데이터 11GB 이하
    ●월 5만9,000원-데이터 24GB (*신설)
    ○월 6만9,000원 이상-데이터 110GB 이상

    SKT의 중간 요금제 신설에 따라 기존 11~24GB 사용자들은 월 1만 원을 절감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SKT의 중간 요금제도 24GB보다 조금 더 쓰는 이용자는 기존 110GB(월 6만9,000원) 요금을 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KT는 30GB, SKT는 24GB..차이는?]

    KT와 SKT의 중간요금제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KT 월 6만1천 원-데이터 30GB
    ●SKT 월 5만9천 원-데이터 24GB

    KT 중간 요금제는 SKT 대비 월 2천 원을 더 내고 데이터 6GB를 더 쓸 수 있습니다.

    그럼 왜 같은 중간 요금제인데, KT는 30GB, SKT는 24GB를 중간으로 본 걸까요?

    지난 6월 기준으로 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입니다. 26GB를 기준으로 본다면 KT는 평균보다 좀 더 많은 사용량을 중간으로 설정했습니다.

    SKT는 평균인 26GB보다 적은 24GB를 중간 요금제에 적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SKT는 이에 대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상위 1% ‘헤비 유저’를 제외하면, 나머지 99% 5G 이용자의 평균 이용량은 24GB보다 적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U+ 중간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 중에 LG유플러스는 아직 중간 요금제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LGU+ 관계자는 “이번 주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T의 중간 요금제에 대응해서 KT 중간 요금제가 나왔는데, LGU+는 어떤 대응 요금제를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5G 중간 요금제 잇단 출시‥소비자 이익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중간 요금제 이제 시작, 경쟁 통해 촘촘해져야]

    5G 요금제는 상용화 3년이 지나도록 10과 100의 양분 구조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소비자 선택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중간 요금제 도입은 급격한 인플레 관리에 직면한 정부가 민생안정 대책의 하나로 이통사들의 출시를 유도한 것이 동력이 됐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이번 중간 요금제가 변화의 시작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중간 요금제가 더 촘촘해져야 한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간 요금제가 이제 첫선을 보였는데 데이터 30~100GB 구간에 더 세분화된 중간 요금제, 이통사들이 경쟁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다양한 요금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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