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 0.81명 또 '역대 최저'‥OECD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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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산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았고 출생아 수도 26만명대로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다만 35세 이상 출산율은 작년보다 늘었고, 특히 40대 초반 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4.3% 1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연간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까지만 해도 100만명대였으나 2001년 50만명대, 2002년 40만명대로 줄어들었고 2017년 3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불과 3년 만인 2020년부터 20만명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도 5.1명에 그치며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3.4% 감소했습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었습니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27.5명으로 3.1명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전체 연령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높은 30대 초반 여성도 1년 새 출산율이 2.9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30대 후반은 1.2명 40대 초반은 0.5명 등 35세 이상 여성 출산율은 오히려 늘었고 특히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7.6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33.4세로 올라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결혼·출산 자체가 늦어지면서 고령 산모 출산율이 늘었지만,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출산율이 줄면서 전체 출산율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녀가 많은 '다둥이' 가정 역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2만1천명에 그치며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셋째 이상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저치인 8.2%로 떨어졌습니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1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