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당국이 가수 싸이의 공연 시설물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싸이가 설립한 연예기획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노동부 강원지청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연예기획사 피네이션 본사와 하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싸이 `흠뻑쇼`의 공연 시설물을 해체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숨진 근로자는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외주업체에 고용됐으며 사고 당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안전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않은 채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비, 눈, 그 밖의 기상 상태의 불안정으로 날씨가 몹시 나쁜 경우에는 작업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연예기획사와 무대 설치업자의 계약 관계, 무대 설치 관련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동부는 피네이션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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