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1포기 9천 원 육박‥"공급물량 추가 확대‥이달 말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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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들어 배추 도매가격이 1포기당 9천 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자 정부가 비축 물량을 더 푸는 등 배추 가격 잡기에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순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이 8천992원으로, 상순 때 가격보다 28.3%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배추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는 앞서 추석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 톤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추석 이후 1천3백 톤을 추가로 풀었지만 수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1천5백 톤을 비축하고, 기존에 보유한 물량과 함께 총 3천 톤을 다음 달 초까지 즉시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상순부터는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되며, 중순부터 가을배추도 출하되는 만큼 11월 초 김장철 배추 수급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외 주요 채소류 가격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청상추, 양배추, 시금치, 깻잎, 대파는 이달 중순 들어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낮아졌고, 사과, 배, 포도, 오이, 애호박, 가지, 토마토 가격 역시 평년보다 낮고 무, 양파, 대파, 상추, 깻잎, 시금치도 9월 상순보다 하락했습니다.

농식품부는 "9월 상순보다 하락한 농산물 가격은 1에서 2주 뒤 소매가격에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