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0.25%p 인상 조건에서 벗어나"‥빅스텝 가능성 시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p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 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그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다음 금통위까지 2∼3주 시간이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