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환율과 물가를 주요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과 외환 부문 위험이 증대되는 만큼 통화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환율 상승의 영향 등이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상승과 주요 산유국 감산 등으로 상방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내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 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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