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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스텝' 단행 한은 총재 "부동산 추가하락 가능성‥고통 클 것"

'빅 스텝' 단행 한은 총재 "부동산 추가하락 가능성‥고통 클 것"
입력 2022-10-12 13:53 | 수정 2022-10-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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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스텝' 단행 한은 총재 "부동산 추가하락 가능성‥고통 클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단행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를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소득이 1∼2% 더해져도 물가 상승률이 4∼5%가 되면 실질소득이 감소한다"면서 "거시적으로는 일단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에 성장정책이라든지 이런 걸로 전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번 인상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0.1%p 낮추는 한편, 가계와 기업을 합해 이자 부담은 12조2천억원 정도 증대시킬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 2.50%포인트 인상이 물가 상승률을 1%p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9월 이후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이번 인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원화의 급격한 절하는 두 가지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당연히 수입 물가를 올려서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고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부분 지연시킬 위험이 늘어나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화의 평가절하 자체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국내 금리 수준이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해외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환율이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고 투자하는 건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위험이 거의 없는 정부 채권으로 국내에서도 5∼6%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과거처럼 국내 자산에 투자했을 때 1∼2% 수익을 올리는 때와 다른 만큼 해외 투자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을 해보실 때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한은이 당분간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는 "현재 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 5%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5%대라면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를 희생하든지 간에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금리 사이클상 기준금리 정점이 3.5%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장 예상에 대해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크게 다르지 않게 보고 있다"면서도 "그보다 낮게 보는 금통위원들도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3.5%를 딱 찍어서 인상을 중단한다는 게 아니라 많은 위원들이 3.5% 수준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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