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이미 시장의 평가를 받은 만큼 영국과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영국이 감세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내각이 무너지지 않았냐"고 지적하자 이 같이 대답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영국은 감세뿐 아니라 대규모 재정지출이 있었다"면서 "200조원 가까운 지출 계획을 쏟아내니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런 여파가 금융시장으로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을 낼 때 이미 시장의 평가를 다 받았다"면서 "일부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고 시장 자체로 볼 때 직접적인 변동성은 없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영국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데에는 동감한다"면서 "재정건전성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각오를 달리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지난달 내놓은 45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 감세안 여파로 20일(현지시간)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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